애플 WWDC25 Liquid Glass 공개, 아이폰 화면 변화를 살펴보다
WWDC25가 막을 내린 뒤, 개발자와 디자이너 친구들 사이에서는 ‘Liquid Glass’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키노트 시연 영상 속 인터페이스를 보고 있으면, 햇살 속 유리잔을 돌릴 때마다 색이 번지듯 화면이 살아 움직이더군요. 이 생생한 연출 덕분에 “이번엔 베타라도 꼭 깔아 봐야겠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새 디자인은 겉멋만이 아니라, 버튼·사이드바 위치 감각을 더 뚜렷하게 잡아 주어 길 찾기를 돕는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또 하나 뜨거운 주제는 온‑디바이스 AI ‘Apple Intelligence’입니다. 키노트와 개발자 세션 자료에 따르면, 서버를 거치지 않고 아이폰·맥 속 칩에서 바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데모 영상에서 비행기 모드에 두고도 사진 검색과 문장 요약이 곧바로 실행되는 모습을 보니, “생활이 달라지겠다”는 기대가 절로 나오더군요. 데이터가 기기를 벗어나지 않으니 사생활 걱정이 한층 덜해졌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1️⃣ Liquid Glass, 화면 깊이에 빛을 입히다
새 디자인 언어는 유리창 너머로 비치는 물결처럼 투명도와 굴절을 실시간으로 바꿉니다. 예컨대 홈 화면을 살짝 기울이면 아이콘 뒤로 배경색이 스며들었다 빠져나가며, 앱 전환 때는 반짝임이 파도처럼 이어집니다. 2010년대 후반부터 이어진 평평한 ‘플랫 디자인’이 숨을 고른 셈이죠. 덕분에 아이콘과 글자가 배경과 겹친다 해도, 윤곽선이 은은하게 살아 있어 가독성은 의외로 괜찮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물론 “눈이 피로하다”는 의견도 있어요. 애플은 추후 베타 단계에서 글자 대비·투명도 설정을 더 세분화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사용자가 직접 농도를 조절하도록 두면 호불호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키워드 | 핵심 포인트 |
Liquid Glass | 투명·굴절 디자인 적용 |
Apple Intelligence | 기기 안에서 동작하는 AI |
iOS 26 | 새 디자인·메시지 기능 |
Siri 에이전트 AI | 연속 명령 준비 단계 |
Vision Pro 2 | 경량화·배터리 최적화 암시 |
(출처1. TechCrunch ‑ Liquid Glass 발표)
2️⃣ Apple Intelligence, 칩 속에 깃든 작은 비서
이번 WWDC25에서 가장 돋보인 변화는 개인 정보를 클라우드에 올리지 않고도 AI 기능을 즐길 수 있게 된 점입니다. 예를 들어 사진 속 영수증 숫자를 곧바로 계산해 주거나, 긴 메시지를 한 줄 핵심으로 압축해 줍니다. 과거엔 인터넷 연결이 불안하면 멈추던 기능이었죠. 덕분에 해외 여행 중에도 데이터 요금 걱정 없이 번역·정리 기능을 쓸 수 있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개발자에게는 더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애플이 새 API를 공개해, 서드파티 앱 안에서도 Apple Intelligence를 호출할 수 있게 했거든요. 앞으로 카메라로 찍은 가구를 AR로 배치하거나, 음성으로 식단을 기록하면 영양 정보를 즉시 보여 주는 앱이 더 손쉽게 등장할 전망입니다. (출처2. Apple Newsroom ‑ Apple Intelligence 기능 확대)
3️⃣ iOS 26, 익숙함 위에 얹은 작은 모험
iOS 26은 Liquid Glass 디자인을 품으면서도 기본 동선은 유지됐습니다. 홈 화면 위젯의 크기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고, 알림 센터는 앱별로 묶여 흐름이 더 또렷해졌어요. 새로운 옷을 입었지만 손맛은 그대로라, “낯설지 않은 설렘”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립니다.
메시지 앱에 실시간 번역·요약 기능이 녹아들어 해외 친구와 대화할 때 언어 장벽이 한 뼘 더 낮아졌습니다. Apple Intelligence가 문맥을 미리 파악해 두니, 긴 문장도 빠르게 정리돼 대화가 끊기지 않는 느낌이 듭니다. (출처3. Apple Newsroom ‑ iOS 26 세부 내용)
4️⃣ Siri 에이전트 AI, 아직은 느린 첫발
많은 사용자가 기다리던 ‘새로운 Siri’는 이번에도 완전한 변신까지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일정 잡기·음악 추천 같은 기본 명령은 한층 매끄러워졌지만, 복합 업무를 자연스럽게 이어 주는 능력은 아직 갈 길이 남았어요. 경쟁사의 빠른 AI 통합 속도를 생각하면 애플로선 서둘러야 할 과제입니다.
다만 애플이 고수하는 온‑디바이스 처리·개인정보 보호 원칙을 지키면서 기능을 확장하고자 한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읽힙니다.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순간, 연속 대화 기능이 한꺼번에 열릴 가능성도 있으니 조금 더 지켜볼 만합니다. (출처4. The Verge ‑ Siri 업데이트 현황)
5️⃣ Vision Pro 2, 공간 컴퓨팅의 다음 장면을 예고하다
애플은 Vision Pro 2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visionOS 26 개발자 세션 곳곳에서 단서를 남겼습니다. 시선으로 스크롤하는 ‘eye‑scrolling’ 기능, 손짓 인식 개선, 그리고 배터리 최적화 API가 대표적이죠. 이 세 가지는 “더 가벼운 하드웨어를 담을 준비”라는 전문가들의 해석으로 이어졌습니다.
무게·발열이 최대 약점이었던 1세대 Vision Pro를 떠올려 보면, 차세대 모델이 휴대성을 강화해 다시 한 번 관심을 끌 가능성이 큽니다. 아직은 개발자 문서와 업계 분석 단계지만, 공간 컴퓨팅이 한층 일상으로 다가올 빌드업 과정이라 볼 수 있겠네요. (출처5. Tom’s Guide ‑ WWDC25 라이브 블로그)
이번 글에서 WWDC25의 핵심 변화와 의미를 살펴보았습니다. Liquid Glass와 Apple Intelligence, 그리고 iOS 26이 그려 낼 새 일상이 조금 더 또렷해졌나요. Vision Pro 2와 Siri 에이전트 AI가 이어질 퍼즐 조각일지 상상해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발표 영상을 다시 돌려보며, 나에게 꼭 맞는 변화 하나씩 찾아보면 어떨까요.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조용히, 하지만 분명하게 우리의 하루를 바꿔 놓으니까요.